[열린마당]학교 교육정보화 도약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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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교육정보 선진국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수많은 컴퓨터와 영상장치, 첨단 정보기술(IT)장비, 방대한 통신시설 등 각종 교육시설을 꼽는다. 또는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시설들을 활용하는 숙련도나 첨단 교육 서비스의 제공 여부 등도 기준이 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1단계 교육 정보화 종합 계획으로 모든 학교에 학내 전산망을 구축해 인터넷을 활용하고 학생 5∼7명당 1대씩 컴퓨터를 보급했으며 교실마다 교단 선진화 기자재를 보급하는 등 교육 정보화 물적 기반을 완비해 ICT 활용 수업을 확대해 왔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으로 칠판과 분필로 대변되는 학교 교실은 인터넷을 활용한 ICT 교육장으로 바뀌고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교육 정보화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또 이와 관련한 IT와 통신산업 등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제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으로 부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보통신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정보 검색과 통신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

 특히 모바일은 6개월, 아니 3개월에 한 번씩 기기를 교체하는 특수가 일어 멋진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들이 탄생했고 그 덕에 모바일 세계 시장을 주름잡게 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제2단계 교육 정보화 종합 계획이 시작되는 올해에 이르러 보니 하루가 다르게 빠르고 편리해지는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으로 2000년에 학교에 보급됐던 각종 교육 정보화 기기는 못 쓰는 물건 신세가 됐고 학교교육은 어느새 시대에 뒤진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영화나 게임처럼 학습자와 교수자, 학습자와 콘텐츠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e러닝과 u러닝을 실천하려면 낙후된 교육 정보화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됐다.

 정부에서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미래를 열어 갈 정보 영재를 양성하며 관련 IT산업을 발전시켜 교육과 산업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섬세한 커리큘럼으로 짜인 e러닝과 u러닝을 시도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여건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인다.

 컴퓨터는 동영상을 보기에는 너무 느리고 통신비용 부담마저 높아 e러닝과 u러닝을 통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학습 문화를 확산시키기엔 학교의 교육 정보화 기반시설은 너무 낡고 초라하기 짝이 없다.

 많은 국민은 u러닝을 대표할 수 있는 모바일로 날씨·지도·검색·뉴스·문자 메시지·스포츠 등 생활정보뿐 아니라 오락·통신까지 일상화됐지만 제2세 국민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에서는 교육 정보화 시설 타령만 늘어놓아야 하다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식 정보화 시대를 선도할 제2세 국민 교육을 위해서 교육 정보화 종합 계획 1단계처럼 획기적인 예산을 편성해 첨단 기기를 도입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그것도 몇 년이 지나면 또 다시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e러닝·u러닝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방안은 없는 것일까.

 최근 삼성과 현대에서 수천억∼1조원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장학재단을 설립해 미래 핵심 인력을 양성하려는 계획 속에는 우수한 정보 영재 양성도 포함돼 있다고 본다.

 설립된 장학재단의 이익금과 정부에서 지원하는 교육 정보화 예산을 합쳐 계획적으로 투자한다면 학교가 당면한 첨단의 교육 정보화 기반 조성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이다.

 이러한 교육 정보화를 위한 노력은 장래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물론이고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익산궁동초등학교 교감 김영모ymkk12@jbedu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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