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끝까지 가는거야. 결혼만 빼고’
영화 ‘파이란’의 시나리오 작가로 잘 알려진 김해곤의 감독 데뷔작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하 연애참)’은 주인공 연아(장진영)의 대사처럼 조금은 독특한 연애 이야기다.
연아를 포함한 룸살롱 아가씨 세 명은 일이 끝나고 영운(김승우)네 고깃집에 들른다.
연아는 영운에게 다짜고짜 “나, 아저씨 꼬시러 왔어”라며 작업을 건다. 결혼을 앞둔 영운은 이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그렇게 둘의 수상쩍은 연애가 시작된다.
연아와 영운은 누가 봐도 연인임이 분명한데 달콤한 애정행각과는 거리가 먼 과격한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종잡을 수 없는 로맨스 끝에 막상 영운이 결혼을 하자 연아의 사랑은 집착으로 변해간다.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장진영은 이 영화에서 날 것 그대로의 연애의 풍경을 충실히 연기한다. 최근 ‘해변의 여인’에서 뻔뻔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김승우 역시 또 한번 이중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다.
오달수·탁재훈·김상호 등 굵직한 조연 배우들이 영운의 친구들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