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말까지 약 20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 중계기 구매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지상용 구형 광 중계기를 공급사들은 물론 신규 공급을 추진중인 중계기 업체들의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상용 광 중계기 발주에 이어 소형 고주파(RF) 중계기 및 인빌딩 중계기 등의 시험평가(BMT)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입, 서울 전역으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발표에 따른 조치다. KT 담당자는 “현재 와이브로 중계기에 대한 막바지 BMT를 진행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입찰을 통해 구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계기 업체 관계자는 “신형(표준형) 광중계기 및 지하 광중계기·소형 RF와 인빌딩 중계기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마치고 업체 선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곧이어 각 중계기별 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예상되는 인빌딩 및 소형 등 RF 중계기 발주 금액은 약 600억원. 그러나 현재 발주된 광 중계기 계약 금액만 400억원이고, 발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RF 중계기 수요는 계속 늘어나 전체 중계기 발주 물량만 약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쏠리테크·기산텔레콤·엠티아이 등 3개사와 약 150억원 규모의 지상용 광 중계기 설치 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7월 말에는 이들 3사와 약 250억원 규모의 광 중계기 납품계약도 체결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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