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과도한 인터넷 사용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평균적으로 약 7개의 인스턴트 메신저 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대학당국이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해 1학년생들에게 노트북PC를 가지고 다니지 말 것을 권고하는 사태까지 생기고 있다.
최근 중국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정보센터(CNNC)·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 등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는 약 1억23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으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6.7개의 인스턴트 메신저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분기에만 8억2860만개의 메신저 계정이 등록됐으며 이중 약 2억9500만개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인터넷 사용자의 40% 이상이 업무에 인스턴트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80%가 문자나 동영상보다 음성 채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통신산업이 국가의 독점 아래 있으며 서비스 사용료가 높기 때문에 인스턴트 메신저가 저렴한 통신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동부의 저장대학교는 과도한 인터넷 서핑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낭비된다며 1학년생에게 노트북을 사용하지 말거나 휴대하고 다니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저장대학교는 작년 9월과 올해 7월 사이에 학교를 중퇴한 90명의 학생 중 2/3가 인터넷 중독 때문에 학교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쳉 이 저장대학교 입학관리처장은 점점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에 중독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의 지침은 권장사항일 뿐이며 컴퓨터가 필요한 학생은 대학교의 컴퓨터실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저장대학교의 한 학생은 “의도는 좋지만 우리가 인터넷 까페에서 밤을 새울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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