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中企를 가다](7)다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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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텍 한부길 대표(앞줄 왼쪽)가 부설 연구소 연구진들과 LCD 편광필름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 500억원.’

 휴대폰 폴더와 LCD 신소재 등을 생산하는 다모텍(대표 한부길 http://www.damotec.co.kr)이 창업 4년 만에 내다보고 있는 내년 매출 예상액이다.

 다모텍은 지난 2002년 창업해 휴대폰 업 폴더를 양산하며 SK텔레텍(현 팬택계열)의 협력업체 반열에 올랐다. 업 폴더가 500여 부품으로 이루어진 스카이폰의 마지막 공정인 만큼 품질기준이 난해하지만 모든 난관을 뚫고 불량률 1% 미만 달성에 성공하면서 SK텔레텍의 신뢰성을 확보한 것. 지난 2003년 업 폴더 생산량이 월 10만 개이던 것이 2004년에는 30만 개까지 늘었다.

 노트북PC나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도 생산했으나, 이는 빛을 못 봤다.

 최근엔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LCD의 핵심 소재인 편광필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편광필름은 D-TV와 PDP, MP3, PMP 등에서 빛을 전달하는 핵심 소재다.

 한 대표는 “다른 업체에서 만든 제품을 우리 회사 품질기준에 맞추면 절반 이상이 불량 처리될 정도로 품질에 관한 한 자신있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을 알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끊임없이 변신해야 실패를 막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같은 노하우는 IT산업에 손을 대기 전에 대기업에 시계를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으로 납품하고, 심지어 책장사와 완구점 사업, 백화점 납품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산전수전 다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잘나가는’ 다모텍도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데 적정한 임금에 맞는 생산 인력을 조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중소·벤처 기업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정책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인력조달을 위해 고민하던 한 대표가 임시방편으로 짜낸 묘안이 바로 퇴직 연령대의 대기업 인력을 ‘모셔다’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전략이 주효했다는 한 대표는 다모텍이 지난 2004년 설립한 기술연구소 연구원 7명을 비롯한 경영진 대부분을 대기업 출신의 고급인력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모텍은 이달 중순께 제1공장 규모의 7배나 되는 2000여 평의 제2공장이 완공되면 LCD의 핵심소재인 편광필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계약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월 50억 원 이상의 매출은 거뜬할 것이라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현재 중소기업기술혁신(이노비즈)협회 부회장을 겸해 이노비즈 충남지회장을 맡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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