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HD채널사업자 `붐네트워크` 한국서 붐 일으킬까

 미국 최대 고선명(HD) 채널사업자인 붐HD네트워크가 국내 유일의 HD채널인 스카이HD와 제휴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다. 붐HD는 세계 최대 HD콘텐츠 보유사업자여서, 이번 제휴가 국내 HD시장 활성화에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붐HD와 스카이HD는 31일 향후 2년 간 붐HD가 스카이HD에 7개 장르 368시간 분량의 HD 콘텐츠를 공급키로 제휴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스카이HD는 오는 4일 저녁 6시부터 2시간 동안 붐HD 브랜드를 노출시킨 띠편성으로 시청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에서 15개 HD채널을 보유한 최대 사업자인 붐HD는 올해 아시아와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며 아시아에선 한국을 첫 타깃으로 삼은 셈이다.

◇국내 HD채널 붐 업 계기?=우리나라는 그간 HD채널 시장이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카이HD가 1개 채널을 갖추고 있으며 그나마도 적자 상황. KBS 등 지상파의 HD 부분편성 채널 5개를 포함해도 6개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HD채널이 25개 이상이다.

붐HD의 그렉 모이어 전무는 “미국에선 SD급 보다 25개 이상 채널을 즐길수 있는 HD급 TV 판매대수가 많다”고 말했다. 붐HD의 이번 진출은 향후 스카이HD를 통한 국내 붐HD 채널 제공 가능성을 연 것으로 주목된다. 그렉 모이어 전무는 “앞으로 한국 취향에 맞는 전문 HD채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HD의 새 활로=스카이HD로선 모회사인 스카이라이프에 기대지 않는 독자생존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스카이HD는 최근 CJ케이블넷·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 케이블TV사업자(종합유선방송사·SO)가 HD 상용화에 나서면서 HD채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스카이HD는 붐HD의 콘텐츠로 채널의 질을 향상시켜 장기적으로 케이블TV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HD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붐HD가 스카이HD를 지원키로 했다.

홍금표 스카이HD 사장은 “붐HD와 공동 제작 형태로 HD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붐HD의 미국 채널을 통해 공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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