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TV 제조업체인 중국의 ‘TCL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 홀딩스(이하 TCL 멀티미디어)’의 상반기에 큰 폭의 손실 확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TCL 멀티미디어가 상반기 손실이 전년 동기 손실 9600만홍콩달러(약 118억6000만원)보다 약 17배 늘어난 16억홍콩달러(약 1977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56억홍콩달러(약 1조9275억원)에서 157억홍콩달러(약 1조9399억원)로 소폭 증가했다.
회사측은 브라운관(CRT)방식 TV를 주로 제조하는 TCL 멀티미디어의 손실확대에 대해 평면TV의 세계적 수요확산에 따른 CRT TV시장 위축, 유럽 지역 판매 부진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럽에서 상반기에 7억5800만홍콩달러(약 936억6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이 회사의 손실은 모기업인 TCL 코프(TCL Corp.)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TCL은 상반기 손실이 전년 동기의 6억9260만위안(약 836억7000만원)보다 늘어난 7억3760만위안(약 8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TCL 코프의 계열사인 휴대폰 제조업체 ‘TCL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홀딩스’는 상반기 손실이 전체 이익 마진의 증가로 전년 동기의 8억5300만홍콩달러(약 1054억원)보다 줄어든 7070만홍콩달러(약 87만4000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TCL 멀티미디어가 지난 2004년 8월 프랑스의 톰슨 SA와 만든 합작법인도 지난달에 유럽 지역 판매 부진으로 상반기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TCL 멀티미디어는 지난해 이 합작법인의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했고, 올해 이 합작법인의 유럽 지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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