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와이브로 장비 美 공급 후속 행보 나섰다

삼성전자가 통신종주국 미국의 스프린트로 출발하는 ‘와이브로號’에 승선할 협력사 모집에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에 공급할 와이브로 시스템에 필요한 분야별 장비업체 선정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주는 한편 기업 컨소시엄을 주도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선정 대상은 기존 시스템과 단말기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기업은 물론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까지 포함돼 있다. 일부는 이미 업체 방문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와이브로 핵심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1차로 회사의 경영상황 등을 점검한 뒤 2차 기술 검증 등의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정 분야는 무선망은 기지국(RAS)를 제외한 중계기며, 코어망은 제어국(ACR)을 제외한 기지국집선스위치, 홈 에이전트(HA), 인증과금(AAA) 등이다. 플랫폼 부문에서도 휴대인터넷 무선접속망 관리기능을 제공할 운용관리시스템과 각성 응용서비스를 제공할 응용서비스 서버 등도 필요하다. 이밖에 단말기 제조에 필요한 업체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 선정 작업을 진행중인 중계기 업체 관계자는 “아직 스프린트의 투자 방향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단 삼성의 협력업체로 선정되어야 1차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실사 작업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분야와 업체 선정 수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네덜란드 버사텔에 턴키(일괄 수주) 형태로 3500억원 규모의 차세대네트워크(NGN)를 수출할 때도 국내 주요 통신장비업체 선단을 꾸렸던 경험이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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