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께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의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시험방송된다. 올해 들어 독일·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지상파DMB 서비스를 시험방송한 적은 있지만 동남아 지역은 처음이어서 수출 물꼬 트일지 기대된다.
1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인도·말레이시아는 유럽식 ‘DVB-H’와 더불어 차세대 휴대이동방송 규격으로 한국의 지상파DMB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를 위해 오는 10월 일부 지역에서 시험방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에서 지상파DMB 시험방송이 호응을 얻을 경우 우리 IT수출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인 동남아 시장에 새로운 진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급성장중인 인도·말레이시아에서는 이미 DVB-H가 선점한 상황이어서 지상파DMB가 진입하게 되면 동남아 지역의 휴대이동방송 시장 경쟁구도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시험방송을 수도인 뉴델리와 뭄바이 지역 두 군데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BSi코리아·픽스트리·에스엠씨엔에스 등 한국의 솔루션업체는 지난 5월부터 인도 국영방송인 올인디아라디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특히 인도는 독일·영국 등과 달리 한국의 기술규격을 그대로 채택해 비디오·오디오·데이터 방송을 2개 채널씩 내보낼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테스트를 진행해온 말레이시아도 한국정부와 지상파DMB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들 국가는 휴대이동방송 관련 환경이 막 갖춰지는 시기여서 시험방송 후 실제 도입으로 이어질지,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지 아직 미지수”라며 “다만 현지에서 DVB-H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만큼 지상파DMB를 또 다른 대안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와 관련 기업은 현지 사업자를 파트너로 삼되, 주정부 등에서 지상파DMB를 표준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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