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2012년까지 2천100만 가입자 확보

 삼성전자가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에 휴대인터넷(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 장비와 단말 및 칩세트를 수출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2012년까지 전세계 와이브로 가입자가 2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영국의 시장조사회사인 주니퍼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와이브로는 선진국들이 먼저 채택하겠지만 중국·인도 등 개도국들도 3세대(G)이동통신을 건너뛰어 와이브로로 직행하면서 내년 170만명에서 2012년 2130만명으로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또 와이브로는 데이터 서비스가 주류로 부상하고 음성통화 시장은 2010년경 전체 와이브로 시장의 10% 이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북미 지역의 경우 세계 와이브로 시장의 32%를 차지하면서 와이브로 음성서비스(VoIP) 시장이 가장 활성화될 곳으로 예측했다.

 이와함께 기지국과 가입자댁내장비(CPE)를 포함한 전세계 와이브로 장비시장은 2012년까지 25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주니퍼리서치 측은 “와이브로는 3G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으며 곧 실시될 각종 실험 서비스를 통해 현실적으로도 그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니퍼리서치의 또 다른 보고서는 와이맥스 시장에서 현재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고정형 와이맥스가 우위에 있지만 2007년부터 모바일 와이맥스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더 이상 고정형 와이맥스 시장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니퍼리서치 측은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의 와이브로망 구축에 삼성전자·인텔과 함께 모토로라가 참여한 것은 OFDM(직교주파수분할방식)이 3G이후 및 4G시대의 핵심 무선기술로 부상하면서 이를 계기로 세계 무선장비시장의 재편이 예고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서 모토로라는 OFDM 전문업체 오소건시스템을 인수하고 OFDM을 비롯한 전반적인 무선브로드밴드 사업부문과 와이맥스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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