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아메리칸 드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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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가 15일(현지시각) 미국 싸이월드 공식 진출을 선언하고 샌프란시스코의 한 클럽에서 현지 언론 및 관련 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마이클 스트리플렌드 부사장,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헨리 전 싸이월드 미국 대표.

국내 대표 1인 미디어서비스 ‘싸이월드’가 인터넷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미 미니홈피와 유사한 서비스로 미국 시장을 선점한 마이스페이스와 원조격인 싸이월드의 정면 승부에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지난해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수개월 동안 시장조사 및 현지화 작업을 거쳐 15일(현지 시간) 미국시장에서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미국 자회사인 라이코스를 통해 플래닛 등 일부 서비스를 선보인 적은 있으나 한국 업체가 독자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인 것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가 처음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미국이 단일국가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시장이자 야후·구글 등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들을 거느린 인터넷 종주국이라는 점과 미국 인터넷이용인구의 76%인 1억3000만명 이상이 마이스페이스 등 유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원조격인 싸이월드의 미국 진출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 미국서비스는 글로벌 싸이월드의 전략에 맞춰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유지하는 동시에 미니미, 선물가게, 브러우저 호환성 등 현지 이용자들의 기호와 성향을 최대한 반영했다. 예컨대 서비스의 핵심 개념인 ‘일촌’을 친근한 이웃이란 의미의 ‘네이버즈(neighbors)’로, ‘도토리’는 그대로 ‘에이컨(acorn)’으로 정했다.

 또 한층 세련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부가 서비스 기능은 물론이고 개인정보보호장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싸이월드의 선진화된 인터넷 서비스를 미국 이용자들에게 선보였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이번 미국서비스 오픈은 싸이월드가 앞으로 구글·야후 등과 함께 글로벌 인터넷서비스로서 세계 이용자들에게 인정받고 인식될 수 있는 기회이자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싸이월드만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와 앞선 서비스 경쟁력, 차별화된 비즈니스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미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치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은 물론이고 글로벌 싸이월드의 꿈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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