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을 앞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들의 1분기(4∼6월) 실적이 ‘V자’ 회복세로 돌아섰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등 일본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분기 실적은 KDDI와 소프트뱅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NTT도코모 만이 전년 동기 대비 5.2%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이같은 일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실적 호전은 오는 10월 24일 시행되는 번호이동성 제도를 앞둔 해약률 감소에 따른 통화료 수입 급증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 번호를 해약하고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겨가는 계약자가 줄 경우 신규 고객 확보후 판매 대리점에 지불하는 판촉비도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도코모 등 3사는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에 맞춘 계약취소를 막기 위해 서비스 개선· 요금 추가 인하 등을 계획하고 있어 더욱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DDI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1219억엔에 달했다. 오노데라 다다시 사장은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을 앞두고 해약률이 저하한 것이 배경”이라고 말했다.소프트뱅크도 전년 동기 31억엔 적자에서 올 1분기는 무려 543억엔 흑자로 ‘V자 회복’을 달성했다.
도코모는 지난 3월부터 3세대(G) 휴대폰 ‘FOMA’ 사용료에 정액으로 데이터 통신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KDDI는 2월부터 2년 간 사용 조건으로 혼자 가입해도 가족 가입과 동등하게 기본 요금을 싸게 해 주는 ‘MY할인제’를 도입했다. 소프트뱅크도 3월부터 2년 사용 조건으로 기본료를 깎아주고 있다.
MM총연의 조사에 따르면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으로 이동통신업체를 변경할 것이라고 응답한 휴대폰 사용자가 11%에 달했다. 현재 일본 휴대폰 가입자가 약 96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00만명에 이르는 셈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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