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AV케이블 시장 급 성장

최근 PC와 TV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를 연결하는 케이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풀HD TV 같은 고선명 해상도 지원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각 IT기기를 서로 연결해 사용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특히 현재 HD급 지원 동영상이 디빅스 파일 등 대부분 PC콘텐츠에 한정돼 있어 PC와 TV를 연결해 주는 ‘RGB케이블’ 등은 주력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빅스플레이어, PMP 등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 대부분이 TV연결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OEM시장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PC·AV케이블 시장은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들어서는 100% 가량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인기 모델의 경우 한 달 매출이 1억 원 가량 된다. 모델별로 차이가 있지만 관련 업계는 연간 케이블 시장 규모를 30∼4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 통산 케이블 1개 가격이 3000∼4000원 인 것으로 감안하면 수량으로는 꽤 큰 수준.

국내 케이블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 제품은 ‘RGB모니터 케이블’, ‘S-VHS 케이블’, ‘DVI’ 등 PC와 TV를 연결해 주는 PC·AV케이블. 이 중 최근엔 대부분 TV가 디지털(DVI) 출력을 제공, 이를 연결하는 케이블 매출이 매달 20% 가량 증가하고 있다.

또 RGB케이블의 경우 프로젝터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어 최소 50m이상을 지원하는 케이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음성과 영상을 한 개의 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HDMI’방식 케이블도 소비자들 사이에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블 전문 판매 사이트 오디오앤케이블 측은 “최근엔 케이블과 그래픽카드를 이용해 TV와 PC를 연결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방식 지원 케이블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기 사용자가 늘면서 오디오(AV)케이블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크기가 작아지면서 각 업체들이 외부 오디오 연결 단자를 1개 정도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 단자가 1개일 경우 스테레오 음성을 듣기 위해선 ‘코드 분배 케이블’이 필요하다.

지희일 라이트컴 사장은 “5.1채널 등 음성 지원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많아 스테레오 잭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이런 성장세로 최근 구리선이 아닌 철심을 넣은 모조품도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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