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러시아와 항공우주·핵물리·화학·소재 연구개발협력을 추진할 ‘한·러 과학기술협력총괄센터(가칭)’가 모스크바에 들어선다. 정보 수집 및 현지 연락사무소 역할에 머물렀던 기존 5개 한·러 협력센터도 총괄센터로 묶어 관리한다.
2일 과학기술부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연구·군수·산업단지로 특화해 발전한 노보시비르스크·툼스크·이르쿠츠크 등 시베리아지역 도시와 국공립 연구개발기관의 보고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과의 과학기술협력을 꾀할 총괄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94년부터 설치한 5개 한·러 협력센터 체제를 3개로 개편한다. 과기부는 2개 센터를 폐쇄하되 연구현장 수요를 반영한 신규 연구협력센터를 발굴할 계획이다.
우선 94년 6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중앙항공엔진연구소가 모스크바에 설립한 ‘항공우주협력센터’를 폐쇄한다. 두 기관은 올해부터 자체 협력사업을 통해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Korea Space Launch Vehicle)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한국전기연구원과 러시아바빌롭광학연구소가 99년 3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설립했던 ‘광학기술협력센터’도 이달 말 폐쇄한 뒤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에 문을 연 ‘SOI(러시아국립광학원)코리아센터’로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앞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러시아분자물리연구소의 에너지협력센터(94년 11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한국기계연구원·러시아Al-Mg연구소의 분말재료협력센터(95년 11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한국과학기술연구원·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시베리아과학기술협력센터(2002년 12월, 노보시비르스크)의 공동 연구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총괄센터가 제반 협력행정을 맡아 개별 센터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기존 센터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신규 협력센터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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