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한국영화 해외 수출 규모가 올해 상반기 급감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 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는 전세계 47개국에 총 128편이 수출됐으며, 계약금액은 1741억9372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3% 감소했다. 편당 수출액은 13만6088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50.2%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아시아 지역 수출이 63.5% 감소했고 매년 꾸준히 성장했던 유럽 지역 수출실적도 40%나 감소했다. 한국영화 수출 주력 시장인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급감해 한류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영진위측은 “지난해 말 한국영화 해외 수출실적 중 일본 수출액의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 시장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일본이 한국영화 수입을 줄일 경우 전체 수출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실적을 통해 우려했던 결과가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영진위는 또 “남미 지역 등 수출지역 다변화와 부가시장 개척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국, 미주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공동제작을 기획하는 등 현지 진출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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