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MC사업본부 구매 및 경영기획 담당 임원에 대한 인사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휴대폰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직후 ‘강력한 원가절감 운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권영수 사장(CFO) 발언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LG전자는 1일 MC사업본부 구매담당에 MC단말생산팀장이던 문준명 상무를 임명했다. 또 이영웅 상무가 관장하던 기존 경영기획팀을 1팀과 2팀으로 나누고, 2팀(원가기획그룹) 팀장에는 최창욱 상무를 선임했다. 부품구매를 담당할 문준명 상무는 청소기사업부장·MC기구구매팀장·MC단말생산팀장을 거쳤다. 최창욱 상무는 재경팀에서 로열티 관련 TF팀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본사 재경담당 임원을 원가기획그룹 팀장으로 발령했다는 측면에서 본사 직할 경영관리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구매 부서에 대한 충격요법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권영수 사장은 “플랫폼의 공용화 및 표준화와 부품 구매 능력에서 노키아·모토로라가 우리보다 앞선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수익성 개선 및 메가히트 상품기획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 총 15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300억원)에 이어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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