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방송 장비 및 솔루션 업체들이 잇따라 ‘플로포럼’에 가입하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로포럼은 퀄컴이 주도하는 북미식휴대이동방송규격(미디어플로)의 세계 표준을 위해 설립된 국제 기구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부품연구원·넷앤티비·디티브인인터랙티브·반도전자통신·쏠리테크·엠시스 등 기관과 기업들이 플로포럼에 잇따라 가입하면서 그동안 국내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관련 장비시장의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플로포럼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삼성전자·LG전자·KT·KTF 등 대기업 위주로 참여해왔다.
중소 기업들이 잇따라 플로포럼에 가입하는 것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미국에서 미디어플로의 상용화가 예정됨에 따라 활성화가 기대되는 관련 장비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이들 기업은 한국이 주도하는 지상파DMB와 노키아가 주도하는 유럽식휴대이동방송규격(DVB-H) 장비 시장에서 선전하며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업체들이다. 여기에 북미시장을 겨냥해 미디어플로 장비까지 추가함으로써 모든 휴대이동방송 규격에 맞는 장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미디어플로용 계측기를 개발한 곳은 로데슈바르즈가 유일하다.
계측기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플로 등 새로 등장한 휴대이동방송 시장은 경쟁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빠른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방송 솔루션 업체 넷앤티비는 플로포럼 참여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양방향서비스 솔루션을 플로에 적용하고, 나아가 플로 규격에도 제안할 계획이다. 쏠리테크는 미디어플로용 중계기 등을 개발중이며, 한국전자부품연구원도 플로포럼에 합류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퀄컴코리아 관계자는 “미디어플로의 상용서비스가 결정된 미국만 해도 이미 큰 시장이 형성돼 있어 한국기업들이 개척할 부분이 많다”며 “향후 경쟁을 감안하면 다른 사업자보다 먼저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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