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업계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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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소니는 올 1분기 매출 1조7442억엔, 가전 매출 1조2809억엔, 영업이익 270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니의 가전부문은 지난 2005년 1분기 이래 4분기 만에 흑자 전환됐다. 도쿄 소니 본사에서 오네다 노부유키 CFO(왼쪽)와 이하라 다카오 부사장이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일본 전자업계가 올해 첫 분기 결산에서 일제히 실적 개선을 보이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26일,27일 이틀간 발표된 일 전자업계 1분기(4월∼6월) 실적에서 소니, 산요전기, 마쓰시타전기산업, 샤프, 캐논, 후지쯔, 도시바 등이 일제히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소니는 4분기 만에 가전 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재기했고 산요전기 역시 지난 해 말 대대적인 구조조정 발표 이후 곧바로 흑자 전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치열한 가격 경쟁과 원가 하락 압박 속에서도 평판TV·디지털카메라·휴대폰 등 디지털 가전기기의 폭발적인 ‘수요’와 업체별 ‘선택과 집중’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소니의 가전 되살아났다=소니는 27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성적표와 함께 실적 전망치 상향을 공식 발표했다. 1분기 매출 1조7442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이중 가전에서만 1조2809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5년 1분기 이래 4분기 만에 가전부문에서 기록한 흑자다. 영업이익도 270억엔으로 전년 동기 65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프리미엄 평판TV인 ‘브라비아’의 폭발적 매출과 업계수위를 기록한 디지털 카메라, 워크맨 등이 수익을 일궈냈다. 영화 ‘다빈치코드’의 흥행 성공도 일조했다.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은 평가다. 이에 힘입어 소니는 올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매출 전망치는 1000억엔 올린 8조3000억엔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억엔 올린 1300억엔으로 잡았다.

<>잘나가는 기업들, 여전히 고공행진=마쓰시타전기산업은 26일 1분기 매출 2조1300억엔으로 전년비 4% 증가했고, 순이익은 358억엔으로 7%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651억엔으로 전년비 무려 41% 급증했다.

플라즈마TV와 디지털 카메라,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을 겨냥한 마케팅의 성공으로 플라즈마TV 판매만 65% 증가한 1301억엔에 달했다. 마쓰시타는 분기 실적 호전과 수요 강세를 근거로 올 상반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전 1700억∼1800억엔에서 1900억엔으로 높였고, 매출은 4조4300억엔으로 900억엔 가량 상향했다. 이에따라 전년비 각각 11%, 2% 높은 수치다.

최고의 디지털 기업 캐논도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캐논은 이날 1분기에 1059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조300억엔으로 13% 증가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4320억엔에서 4400억엔으로 상향했다.

샤프는 1분기 매출이 6937억엔(약 5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경상이익 405억엔(약 33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시바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4500억엔(약 11조8000억원), 190억∼200억엔(약 1540∼1620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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