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한국의 앞 마당 정도로 생각하고 무리하게 도전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이 든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주 중국 출장을 다녀온 뒤 27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kimssangsu.pe.kr)에 올린 글에서 “중국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더 이상 범용제품(Commodity)으로는 경쟁하기 어려워졌다”며 “지난 2년간 주력해온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을 주도하고 성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주 중국 난징 PDP 모듈 공장과 타이저우 냉장고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프리미엄 사업의 추진 경과를 보고받았다.
그는 ‘중국 출장 소회’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지난 2년 동안 추진한 우리의 프리미엄 전략이 탄탄히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출장기간 확인했다”며 “이제야말로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을 주도하고 성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3년간 외형적인 성장은 놀라울 정도였으나 성장 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느라 실속이 부족했던 경우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시장을 배울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자레인지 사업을 예로 들며 “전자레인지가 2003년만 해도 250만대나 판매돼 LG 브랜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이제 중저가 범용제품은 우리가 지향하는 바도 아니며, 중국 현지업체들과 경쟁하기도 어렵다”며 중국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재도약을 다짐했다.
LG전자는 2010년 중국에서 양대 프리미엄 제품군인 이동단말기와 디지털TV 사업에서 선두권 도약을 목표로 ‘중국 블루오션 전략’을 추진중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