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실적 부진…월가 분위기 가라앉아

 26일 아마존과 함께 발표된 IT 관련업체들의 실적은 보안의 아마존·선에 이어 시만텍, 통신의 루슨트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부진이 드러나면서 월가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시만텍, 분기 순익 52% 감소=보안업체 시만텍은 26일(현지시각) 스토리지 소트프웨어(SW) 업체인 베리타스 합병 비용 및 관련 비용 지출 증가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주당 27센트, 1억9800만달러에서 52% 하락한 주당 9센트, 9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은 노턴 인터넷 보안 SW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6억9990만달러에서 약 180% 증가한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시만텍의 분기 매출을 12억4000만달러로 예측했었다.

시만텍은 작년 7월 자사 안티바이러스 SW의 다양성을 위해 100억3000만달러에 베리타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었다. 존 톰슨 시만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분기 실적은 두 회사 간 결합의 성과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루슨트, 전년 동기보다 실적 79% 감소=미국 최대 CDMA 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는 6월로 끝난 지난 분기 순익이 주당 2센트 7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실적 주당 7센트, 3억7200만달러 보다 7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20억50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의 23억4000만달러에 비해 약 12% 감소했다.

루슨트는 분기 실적 하락이 북미지역 무선네트워크 장비 판매 감소와 3세대(G) 이동통신 표준을 정하지 못한 중국에서의 계약 지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리샤 루소 루슨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으며 존 크리츠마허 루슨트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북미 지역에서 발표할 신제품으로 다음 분기엔 올해 분기 중 최고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코닝, 순이익 3배 가량 증가=세계 최대 TV·컴퓨터 평판패널용 유리 생산업체인 코닝의 2분기 순이익이 3배 가량 증가했다.

25일(현지시각) 코닝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주당 11센트, 1억6500만달러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주장 32센트, 5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윤은 4억2100만달러(주당 26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상회했다.

코닝은 다음 분기 순익을 주당 22∼26센트로 전망하고, 매출은 12억6000만달러에서 13억3000만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닝의 다음 분기 순이익을 주당 28센트,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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