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희태 배터릭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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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릭스의 기술 없이는 배터리를 만들 수 없는 시대, 배터리 어느 한 블록에는 반드시 배터릭스의 반도체설계자산(IP)이나 칩이 자리잡고 있는 시대를 만드는 것이 회사의 목표입니다. 배터릭스를 세계 최고의 배터리 전문 팹리스 업체로 키워낼 것입니다.”

 창업 멤버이면서도 고문에 머무르며 조언자 역할을 해오던 이희태 배터릭스 사장(52)이 지난 달 대표이사에 취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주주들과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기술을 배우고, 일본에서 17년간 2차 전지 응용기술을 습득해 온 이희태 사장이 회사의 비전을 직접 제시해 주기를 주주들은 바랐던 것.

 25일 취임 한 달을 맞은 이희태 사장은 “2차 전지 응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반도체 회로 응용 기술까지 갖고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며 “2차 전지용 반도체를 시작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제어할 수 있는 반도체까지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배터리 관련 반도체 업체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차 전지 업체인 새한에너텍에서도 기술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주로 기술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해왔던 그가 CEO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 고객을 만나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배터릭스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전문 반도체 업체가 되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갖고 있었지만, 이를 위해 단기, 중장기적으로 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수립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해야할 첫 번째 임무는 주주와 임직원, 고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이 사장은 “올 해 말까지 휴대폰에 들어가는 2차 전지 효율을 높여주는 칩을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며 “노트북용 전지에나 사용되던 스마트배터리 기술을 PMP와 내비게이터 등 모바일 기기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도 단기적인 과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업으로 수익구조를 정착시킨 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배터릭스의 장기적인 비전은 태양전지를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의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 개발이다.

 이 사장은 “고객을 만난 결과 신재생 에너지에도 배터릭스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향후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에너지 저장기술과 인버터 기술 분야를 특화시켜 칩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터릭스는 태양전지에서 얻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연축 전지에 충격을 제어하는 제품과 연축전지를 고효율 리튬폴리머 전지와 합성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제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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