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짜리 대혈투’
x86서버업계에 1웨이 초저가 서버 시장을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다.
1웨이 서버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구색갖추기 위한 상품 정도로 취급받았지만, 한국IBM과 삼성전자가 1웨이 서버 시장 선점 전략을 가동하고 시장 점유율 1위인 한국HP도 최근 마케팅 대열에 가세하면서 일약 전략 상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는 인텔과 AMD가 64비트 서버용 프로세서를 내놓고 멀티코어 프로세서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이루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강호들만의 전쟁= 펜티엄 D 프로세서를 장착한 1웨이 서버는 원래 가격 파괴를 내세운 델코리아의 전형적인 ‘미끼상품’. 그런데 지난해 한국IBM과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1웨이 서버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지난해 초 10%대 머물렀던 한국IBM 점유율(대수 기준)이 18%선까지 뛰어올랐고 삼성전자도 5.5%에서 10%대로 두배 이상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1웨이 서버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최근에는 시장 점유율 1위 한국HP도 1웨이 서버 판매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채널 조직을 정비하고 관련 제품을 2종 더 추가 출시했다.
한국HP 관계자는 “1웨이 서버에 수익은 없다. 경쟁사들이 제품 인지도 상승과 추가적인 판매 기회를 확보하는 데 1웨이 서버를 내놓았기 때문에 확산 차단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후발 서버 업체들은 “이렇다보니 1웨이 서버 경쟁은 ‘강호들의 무대’됐다”면서 “수익을 내야 하는 우리로서는 1웨이 서버 판매는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한국HP, 한국IBM, 델코리아, 삼성전자 등은 국내 x86 서버 1∼4순위 업체들이다.
◇숨막히는 지략 대결 = 1웨이 서버 경쟁은 결국 시장 점유율 싸움이기 때문에 물량 확보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HP는 최근 직판 모델로 내놓았던 ‘ML110’을 유통 모델로 돌렸다. ML110 유통을 맡은 영우디지털은 국내 최대의 HP 서버 물량을 취급하는 업체. 차세대 인터페이스 SAS를 채용한 ‘ML310’, 70만원까지 가격을 낮춘 ‘DL320 G4’도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IBM의 초저가 모델은 x시리즈100·206m·306m 등 3가지. 온라인 직판용으로 나온 x시리즈100의 판매가는 74만원이다. 특히 한국IBM은 한시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내세워 1웨이 서버 판매 채널업체를 대거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250개 전문대리점을 바탕으로 그룹사 영업과 하이엔드 PC 시장 등 특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C방 전용 관리 서버인 ‘ZSS108’, CAD 전문 서버인 ‘ZSS109’가 대표적이다.
델코리아는 올들어 가격 파괴 마케팅은 다소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미 인지도 상승 효과는 충분했다고 판단한 것. 델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대규모 초저가 마케팅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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