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업체, 자회사 덕 톡톡히 본다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흑자 경영기조를 만들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자회사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콤텍시스템·케이디씨정보통신·우전시스텍·유젠텍 등 주요 장비업체들이 자회사를 통해 신규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며 토털 IT솔루션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는 동시에 기존 네트워크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흑자경영=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콤텍정보통신과 금융솔루션(e-CRM) 분야 인젠트, 이미지 엔진 솔루션 업체 스펜오컴 등 자회사들의 경영이 안정화되면서 전체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에 네트워크 장비 유통사업으로 출발한 스펜오컴은 올해부터 이미지 인식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면서 흑자 전환과 함께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성인용 게임기 업체 지코프라임에 인수된 우전시스텍(대표 최준원)은 최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코프라임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연간 1200억원대 매출 규모인 지코프라임의 당기 순이익 실적이 우전시스텍의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된다. 최준원 사장은 “우전시스텍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자금 용도로 1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이 전환 사채는 지코프라임이 인수할 계획”이라며 “우전시스텍을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및 게임 개발회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신규사업=그동안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분야에 주력해온 유젠텍(대표 진종욱)은 올해 교육 포털인 문제지닷컴과 전자태그·지문인식 전문업체 오리위즈, 나노 기술 분야 은나노기술과 코코실버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유젠텍은 최근 은나노 기술을 이용한 휴대폰용 내장형 안테나(인테나)를 세계 최초로 개발, 휴대폰용 안테나 시장에 뛰어들었다.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도 마스터이미지·디지프렌즈 등 3D 입체영상 및 멀티미디어 단말기 전문업체들과의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에 이어 휴대폰 생산업체 텔슨티엔티(옛 텔슨전자)를 인수하는 등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 콘텐츠 분야에서도 케이디정보통신은 입체영상을 전문으로 제작·공급할 ‘FX미디어’(가칭)를 자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다.

 김태섭 회장은 “지난해부터 3D 입체영상과 멀티미디어 단말기, 중국 IPTV·DMB 등 미래전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모바일, 멀티미디어 전문회사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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