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실적 부진 심화

  고유가·환율하락 등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올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이익 감소세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공정공시를 통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4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93조6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9조7천733억원에 비해 3.67% 늘어났다.

그러나 이 기간 영업이익은 8조2천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조5천685억원에 비해 22.31%나 급감했다.

이처럼 이익 수준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IT(정보기술) 경기 부진이 이어진데다 고유가, 원화강세 등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 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기업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액이 28조6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0.20%가 줄어든 3조320억원에 그쳤다. LG전자도 매출은 11조5천960억원으로 0.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천811억원으로 10.05% 줄었다.

포스코는 매출이 9조3천361억원으로 15.39%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조7천314억원으로 50.59%나 격감했다. LG필립스LCD는 4천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반면 하이닉스(36.40%)는 IT업종 중 비교적 높은 이익 신장세를 나타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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