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에 선정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임주환)의 ‘디지털 액터’기술이 내년 1월 국내 처음으로 과기부로부터 출자받아 독립법인 형태의 기업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임주환) 이인호 디지털액터연구팀장은 “디지털액터 사업을 위해 스핀오프(연구원이 기관 보유기술로 창업)를 검토 중이며 과기부가 예산을 투입해 지분을 보유하는 ‘실용화 기업’ 형태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액터’ 기술은 실제 배우와 동일한 외형과 동작을 표현하는 컴퓨터 그래픽 영상 캐릭터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한반도‘ 등에 채택됐다.
과기부는 이 기술을 실용화 사업으로 지정함에 따라 1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민간 자본 150억원을 합쳐 총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CG 제작기술 실용화 및 해외 진출에 150억∼200억 원이 투입된다. 기업 형태는 영화 및 CG 제작자 등이 모두 참여하는 독립법인을 구상 중이다.
이 팀장은 “현재로선 ‘디지털액터‘ 기술을 완벽한 실용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형 콘텐츠의 CG특수효과 제작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ETRI는 우선 TFT를 구성, 지원방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기술 로드맵을 만들어 연구개발방향을 결정하고 과제 참여인력의 적정도 등을 파악, 주력 연구개발사업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오는 8월까지 세부사업계획안 마련, 9월부터 12월까지 투자펀드 결성과 투자를 위한 제반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1월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번 실용화 사업 추진으로 국내 CG제작수준이 미국 할리우드나 뉴질랜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경우 국내영화 및 CG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한국판 영화 ‘킹콩’을 제작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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