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전기산업의 세계 5위권 진입, 연간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전기기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이 마련된다. 전통산업으로 인식되는 중전기기 산업에 IT 등 신기술을 접목하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중전기기 산업을 수출 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산업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전기기 2015 중장기 발전비전’을 9월초까지 완성해 정부 정책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전기산업진흥회에서 기본안을 마련하고 산자부는 의견수렴 등을 거쳐 중장기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산자부 정승일 팀장은 “현재 국내 전기산업은 20조원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중전기기 수출은 38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우리가 강점이 있는 IT와의 융합과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면 전기산업을 충분히 성장동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흥회의 발전계획 기본안에 따르면 정부와 업계는 전기산업의 신산업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산·학·연 연계에 집중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수요를 예측하고 융·복합 기술 등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분과위원회 및 기술교류회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자원을 획득하면서 국내 설비를 수출하는 ‘한국형 자원개발 모델’과 연계를 강화하고 한전 등 대기업과의 공동 해외 진출 등도 확대 시행키로 했다.
진흥회는 △생존형 산업에서 성장형 산업으로 전환 △FTA·기후변화협약 등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 △플랜트 등과 연계한 대·중소기업 협력강화 △완제품 위주에서 원천 핵심부품소재로 R&D 방향 전환 등을 중장기 발전을 위한 큰 틀로 제시했다.
2008년까지는 기반구축단계로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기술개발 시급품목을 발굴하고 신기술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2단계 성장발전단계로 차세대 전기기술개발 및 펀드조성 등을 완성한다. 연구개발 상품의 해외 지적재산권 확보, 전기산업 지식기술경영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2015년까지는 성숙안정단계로, 여러 신제품 개발과 해외 마케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지향한다.
진흥회 관계자는 “최고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소극적인 중소기업의 인식 전환과 다른 산업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 등을 극복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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