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350㎞, 총 시험주행거리 14만5000㎞, 우리나라 철도기술 현주소다.
오는 2009년 호남·전라선 궤도 위를 시속 350㎞로 내달릴 한국형 고속열차는 우리나라 철도기술의 가까운 미래다. 미국 플로리다, 아르헨티나 등지를 달리는 한국형 고속열차는 궁극적인 목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원장 채남희 http://www.krri.re.kr)은 올해로 창립 10주년, 이제 새로운 10년(KRRI Vision 2016)을 내다본다. 경영진단을 통해 현재를 분석한 뒤 비전을 향한 전략적성과관리(BSC) 체계를 가동, 철도 신기술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창출해내겠다는 것.
새로운 10년의 맨 앞을 한국형 고속열차가 달린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1996년 시작한 ‘G7 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으로부터 잉태됐다. 이 사업에는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 지원하에 10개 국가출연연구기관, 36개 기업, 16개 대학에서 매년 연구인력 930여명이 땀을 쏟았고, 연구비만 2100억원에 달했다. 그 성과(한국형 고속열차)를 오롯이 호남·전라선 궤도 위에 올려놓아야 할 사명이 KRRI에 있다.
최근 한국형 고속열차는 운행 시스템 안정성,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운전거리가 14만5000㎞를 돌파했다. 시운전거리 10만㎞ 이후로 수출을 위한 기반이 조금씩 더 굳건해지고 있다.
KRRI의 또다른 야심작은 ‘고무차륜(바퀴)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 경(輕)량전철’이다. 경상북도 경산에서 시험운행중이다. 쇠로 궤도(레일)을 만들지 않고 평평한 콘크리트·철판 위를 고무바퀴로 굴러가는 무인자동운전체계여서 기존 도시철도들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다. 전체 시스템의 90% 이상을 국산화했고, 유지비도 기존 지하철보다 40∼50% 쌀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KRRI 설명이다. 오는 2009년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에 투입할 예정이다.
KRRI는 한국형 고속열차, 고무차륜 경량전철 등 연구개발성과물을 상용화하고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미래기술실용화센터’를 구성했다. 이 센터를 통해 한국형 고속열차의 호남·전라선 투입, 고무차륜 경량전철의 부산지하철 운행결정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경량전철기술진흥회를 발족했고, 고속철도기술진흥회를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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