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SW의 불법복제물을 판매한 미국 업체 26개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MS가 14일 윈도 운용체계(OS)와 오피스 제품의 불법복제물을 판매한 기업체들에 대해 미국 조지아·일리노이·오하이오·콜로라도·사우스 캐롤라이나·뉴욕·뉴저지주에 있는 연방법원 등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MS가 윈도와 오피스 불법복제물을 판매한 미국 기업에 대해 이처럼 대대적으로 소송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MS가 중국·러시아·인도 등을 포함해 자사 SW에 대한 불법복제물 유통이 만연한 나라에 대해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기 위한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테드 섀들러 분석가는 MS가 “국제적인 불법복제 차단 노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차단해야만 한다고 느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S가 타국의 불법복제물 판매 업체들에게도 조만간 비슷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MS는 그 동안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윈도와 오피스에 대한 불법복제를 차단하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MS는 WGA(Windows Genuine Advantage)라는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배포해 고객들의 불법복제 윈도 OS 사용 여부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올해초 SW 불법복제 근절에 나서도록 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MS는 여전히 윈도 OS에서 수십억달러의 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가 되면서 불법복제물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리 조 슈레이드 MS 수석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의도가 반드시 비용을 거둬들이기 위함이 아니라 더 이상의 불법복제를 차단하고 불법복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불법복제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지만 미국내에서 윈도를 OS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대수는 우려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MS는 윈도와 오피스의 불법복제물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사전에 경고장을 발송했으며 이후에도 불법복제물을 계속 판매한 업체들에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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