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R&D투자를 빨아 들이는 블랙홀로 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글로벌 기업 18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조사기관 부즈앨런 해밀턴의 보고서를 인용, 내년말까지 설립 예정인 연국발(R&D)센터의 4분의 3이 중국과 인도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이번 글로벌 기업의 해외 R&D 실태조사는 19개국, 17개 산업분야에 걸친 광범위하게 실시됐다.
조사결과 두나라가 전세계 R&D 인력분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역시 급증, 지난 2004년 19%였에서 내년말까지 31%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이처럼 최근 몇년 새 선진국 기업들의 R&D투자가 인도·중국에 집중되는 현상은 거대한 인도, 중국시장과 값싼 연구인력이 주는 매력 때문에 자국의 R&D센터를 지구 반대편으로 이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R&D지출은 지난 2004년 기준으로 2192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강누데 중국과 인도로 흘러드는 R&D지출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언어장벽과 관료주의가 현지 R&D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남아있지만 점차 문제점은 개선되는 추세다.
반도체업체 텍사스인스투루먼츠(TI)사도 인도 첸나이에 두번째 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새로운 인도 R&D센터는 현지 휴대폰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TI는 현재 인도에서 1500명의 연구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GE플라스틱도 현재 상하이의 R&D센터 외에 인도시장을 겨냥한 R&D센터를 방갈로르에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다우케미컬의 경우 현재 미국 미시건주에 4000명, 유럽에 1000명, 중국에 100명의 연구인력을 운영 중이지만 미국에는 더이상 R&D센터를 확장하지 않고 내년말까지 인도와 중국에 R&D센터를 신설해 1200명의 연구인력을 추가로 고용한다.
빌 반홀저 다우케미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공장의 직원에게 제품 결함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본사 직원을 비행기로 태워 보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면서 해외생산기지와 연계한 현지 R&D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경비절감을 위한 아웃소싱 공급처로서 중국과 인도에 투자를 해온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R&D투자 목적도 효과적 현지공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즈앨런 해밀턴의 배라 야루젤스키 부사장은 “조사기업 중에서 연구비를 아끼려고 중국, 인도에 R&D센터를 설치했다는 비율은 30%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즉 글로벌 기업이 핵심역량인 R&D기능을 해외로 이전하는 주된 이유는 현지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GE플라스틱의 존 캐링톤 CFO도 “중국은 확실히 임금수준이 낮지만 중국 R&D센터의 설립목적은 중국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디자인을 가까이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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