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생들에겐 여름방학이요. 부모들에게 여름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강으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아도 여행경비가 없는 게이머들은 이래저래 부러울 따름이다.
물론 차도 막히고, 바가지 쓰기 십상인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한가로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더구나 게임으로 밖에 체험할 수 없는 곳을 발견한다면? 아마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여러분에게 작은 위안과 함께 안식처가 될 것이다. 자∼ 그럼 시원한 선풍기 바람과 함께 모니터 속 경치 여행을 한번 떠나 보자.여름 휴향지하면 바로 산과 바다를 손 꼽을 것이다. 시원한 나무그늘, 상쾌한 바다바람 상상만해도 벌써 시원해지지 않는가?
‘길드워’에서 만나게 되는 산과 바다는 이런 것과 거리가 멀지만 옛선인 장자가 말했듯이 ‘물아일체’ 즉 사물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경지에 오른다면 ‘캐아일체’ 캐릭터와 자신이 한몸이 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요, 게임 속 산과 바다는 곧 나의 휴양지가 될 것이다.
‘길드워’ 챕터1 ‘아스칼론의 서막’ 지역에 자리잡은 지배자의 계곡은 아스칼론이 차르 종족의 침략을 받아 황폐화 되기 전의 모습으로 챕터1 플레이어들이 가장 먼저 체험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의 따스하고 부드러운 햇살과 초록 내음이 싱그럽게 느껴지는 숲은 플레이어들의 마음의 고향이 되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곳에서 초보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한편 챕터2 ‘비취해’ 지역에 위치한 침묵의 파도는 시로 타가치의 죽음과 함께 바다가 비취로 변해버린 장소로, 바다위를 걸을 수 있어 색다른 기분을 전해준다(실제 생활에선 불가능하다). 이 뿐아니라 동양적 칸타 문화와 유목민 룩손 문화가 보석보다 더 반짝이는 비취해와 함께 어우러져 플레이어들을 매혹 시킨다. 비취해 위를 걷고, 그 안에서 싸워나가며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산과 바다가 별로라면, 드넓은 초원은 어떠한가? 아니면 눈덮힌 만년설산은?
‘실크로드 온라인’에선 드넓게 펼쳐진 중국 초원을 지나 황량한 황무지 둔황, 타림분지를 넘어 사막가운데 오아시스에 다다르면 서쪽으로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구분 짓는 거대한 산맥 카라코람을 만날 수 있다. 실제 해발 8000m가 넘는 산봉우리로 이루어진 만년설산을 이루는 카라코람은 ‘실크로드온라인’ 세상 속에서도 그 느낌 그대로 시원함과 험준함이 그대로 녹아 들어있다.
검은자갈이라는 뜻의 카라코람은 무거운 색의 짙은 배경이 주는 산악의 차가운 느낌과 그 위에 덥힌 하얀 눈 그리고 산정 빙하가 녹아 이루어진 호수의 색 대조가 청량감을 더한다.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만한 최고의 명승지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이런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으스스한 분위기의 ‘귀혼’ 속 철완천을 소개한다. 납량특집이 따로 없을 정도로 온갖 기괴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이 맵은 보기만해도 썰렁하다. 굳이 명승지를 찾아다니지 않더라도 이 정도라면 충분히 무더위를 식힐 것이다. 물론 철완천도 나름의 매력은 있다.
강가에 핀 꽃들이나 뭉게뭉게 피어오른 안개들…. 공포스럽기 이를데 없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이 곳을 거닌다면 가벼운 스킨십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뿐더러, 아마도 둘이 한몸(?)이 돼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이런 명승지들이 싫다면 테마를 가진 여행도 좋다. 여행은 목적 없이 떠날 때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여행에 임하다면, 좀 더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쉬는 여행과는 조금 거리가 멀게 될 수 도 있겠지만 말이다. 평소 골프를 좋아한다면 똑같은 골프장에서 매일 똑같은 라운딩을 즐기는 것보다 색다른 테마를 지닌 필드에서 경기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재 14개의 코스가 마련돼 있는 ‘샷온라인’에서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카데이거’ 코스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높다는 뜻의 라틴어 Cado와 알프스 산맥 융프라우 중 가장 높고 험난한 봉우리인 Eiger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카데이거 코스는 말 그대로 산봉우리 코스다. 높이 편차가 심하고 필드가 좁은 데다가, 강한 바람이 불어 경기는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수들에게는 도전의 대상이 되며,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산신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현실에선 결코 겪을 수 없는 기분을 온라인을 통해 경험해 보는 것은 게임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동화를 좋아한다면 동화 속 세계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상상만 해오던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달리며 또는 경쟁을 하다보면, 몸과 마음도 어느새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돼 행복감에 젖어 들것이다. ‘테일즈런너’의 ‘넷이서 한마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하트여왕의 지하던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을 그대로 재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실제로 동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들과 배경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변신캐릭터로 ‘앨리스’ 와 ‘태엽토끼’ 등을 선보이며 동화배경 속에서 유저 자신은 곧 주인공이 된다.
산과 바다 그리고 계곡, 호수, 테마를 가진 여행이 온라인 게임 속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돈 없어 여행가지 못하는 게이머들은 실망치 말고 온라인 속 실속 여행을 즐겨보기 바란다. 그곳에서 시간은 멈춰 있으며, 언제나 그자리에서 항상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오로지 클릭만 하면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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