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고객이 물건 값을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아닌 지문으로 계산한다. 계산대 직원은 신분확인이나 서명 요청 없이 간단하고 편리하게 영수증을 끊어준다.’
미래의 일이 아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일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고, 실제 신문에 게재된 기사의 일부다. 이처럼 2년 전 이미 지문인식을 비롯한 홍채·정맥·얼굴·음성 인식과 같이 사람 신체 특징을 이용해 사용자를 식별하는 바이오인식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직불카드·신용카드 등 결제수단뿐만 아니라 아이디·비밀번호 해킹이나 도용 등 개인정보 관련 분야에서 대체 보안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국민 기대와는 달리 지금 우리 주위에서는 일부 기업이나 몇몇 개인용 PC에서만 바이오인식 기능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은행이나 공항·정부기관에서 전산 보안, 직원 출입관리용으로 지문인식 등의 바이오인식 기능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나 2년 전 우리의 바람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밖에 나갈 때 손가락만 있으면 교통·쇼핑·은행업무·여가 등 모든 것이 쉽게 해결되는 편리함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미래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바람이 아닌 지금의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현실인데도 지금 내 지갑에는 교통카드·신용카드가 잔뜩이고 주머니에는 동전과 온갖 열쇠 가 불룩하게 들어 있다. 대한민국 ‘지문인식’ 분야는 세계의 톱을 달리고 있으며 최고의 제품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문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만으로 편리한 세상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바이오인식 분야가 발전은커녕 도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바이오인식은 바코드나 나 자신이 아닌, 남이 흉내낼 수 없는 암호에 불과하다. 기억나지 않고 헷갈려서 짜증이 났던 아이디나 패스워드, 지갑을 분실했을 때 은행마다 신고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우리가 자주 잃어버려서 난감해 하던 집 열쇠나 자동차 열쇠를 대신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일 뿐이다.
니트젠 기획팀 최효진 대리 bigchoi@nit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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