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전문 P2P 소리바다가 10일 월 정액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정액제 반대 목소리 등 서비스 정착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소리바다(대표 양정환 http://www.soribada.com)는 10일 월 3000원을 내면 사용자가 P2P를 통해 합법적으로 MP3 파일을 무제한 내려받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리바다는 지난 2월 한국음원제작자협회와의 합의를 시작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3개 음악 저작권 단체와 법정 분쟁을 끝냈고 500여개의 개별 음반 제작사 및 음원 공급업체와 공급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양정환 사장은 “올해 말까지 1500만 회원 가운데 10%가 유료로 전환해 권리자가 충분한 경제적 수익을 가져가고 국내 온라인 음악 시장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라며 “소리바다 P2P는 이미 형사상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났기 때문에 지난주 몇몇 업체가 제기한 형사소송은 법적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소리바다의 ‘정액제’ 유료화 발표가 그동안 알려진 유료화 방안과 다르다는 점은 또 다른 분쟁을 예고한다.
지난 6일 문화관광부에서 열린 ‘P2P 유료화 전체회의’에서 P2P 업체 브이쉐어는 “곡당 과금 방식의 유료화만 논의해왔으며 소리바다의 정액제 발표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고 온라인음악 서비스 맥스MP3도 “정액제는 절대 반대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날 양정환 사장은 “권리자들이 정액제로 허락한 음원은 정액제로, 그렇지 않은 음원은 곡당 500원에 제공할 것”이라며 “음원 공급을 하지 않은 업체는 그린파일 시스템을 활용해 직접 자신의 음원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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