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골드만삭스로부터 100억 원의 순수투자를 유치하며 화제를 모았던 오콘(대표 김일호·사진 http://www.ocon.co.kr)이 자사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선물배달부 디보’의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오콘은 많은 업체들이 애니메이션 방영 후 인기도에 따라 추가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하는 것과 달리 기획 단계부터 ‘디보’를 브랜드화하고 올 하반기 TV 방영과 동시에 인형·완구·책은 물론 패션·음식·생활용품·테마파크 등 모든 영역에서 원소스멀티유스(OSMU) 사업을 전개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콘은 우선 올 하반기에 ‘디보’를 컨셉으로 하는 패션브랜드 ‘D-스타일(가칭)’을 전세계에 선보인다. ‘D-스타일’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6개가 각각 특화된 서브 브랜드로 탄생한다. 즉 토끼 ‘버니’는 여자아이용, 코끼리 소방관 ‘엘로’는 남자아이용 브랜드로 세분화된 소비자층을 노리는 것이다.
오콘은 ‘D-스타일’을 시작으로 봉제 소품과 책, 완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출판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연말까지 10종 23권의 책을 출간하며 영국 1위 아이스크림 업체인 매키스와 손을 잡고 ‘디보’를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까지 노린다.
오콘은 ‘디보’의 원활한 브랜드 사업을 위해 대형 할인점 내에 독자적인 ‘디보’ 샵을 운영한다. 현재 국내 대형 할인점 세 곳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1월경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김일호 사장은 “‘디보’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기초로 하는 키즈 브랜드 비즈니스”라며 “오콘이 100% 저작권을 갖고 다양한 부가사업을 진행하면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스타프로젝트 선정작으로 주목받았던 ‘선물배달부 디보’는 헝겊 인형 질감을 절묘하게 살려낸 3D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11월 EBS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영국과 베네룩스에서 방영되며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