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PET)이라고 하면 사전적인 의미로 애완동물으로 가르킨다. 물론 이 정도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각 가정마다 한마리 정도의 애완동물은 이제 더이상 흥미거리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보편화돼 있기도 하다. 때론 아파트에서 강아지 때문에 이웃끼리 다투기도 하지만 우리 생활에서 ‘펫’은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기 때문일까? 온라인 게임 속 세상에서도 펫이 등장하고 있고, 단순히 데리고 다니던 장식용 아이템 수준을 벗어나 하나의 캐릭터로 인정받는 게임속 펫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애완동물을 키워보고 싶지만 만만치 않은 사료값과 이웃집의 눈총이 무서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누구에게도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게임 속에서 펫을 키워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메이플스토리’에서 펫이 등장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지금이야 아이템과 메소를 게이머 대신 습득하는 기능을 갖추고있지만, 처음 등장 했을 땐 단지 게이머가 지정하는 몇가지 명령어에 대답하는 수준이었다. 꾸미기 아이템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셈.
하지만 차츰 펫도 진화하면서 단지 명령어에 대답만하는 것에서 벗어나 메소와 아이템을 캐릭터 대신 습득하면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펫을 통해 유저는 아이템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게 됨으로서 게임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편리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메이플스토리’의 펫이 단순히 아이템을 습득하는 편리함만을 제공한다면 ‘리니지’의 펫은 한층 진화된 형태의 펫이다. 공격형 펫과 마법형 펫으로 나눠지는 ‘리니지’ 펫시스템은 사냥의 동반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우선 펫을 길들이기 위해선 ‘괴물눈고기’가 필요하다. 던전을 제외한 모든 필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펫을 길들이기 위해선 장비를 해제해야만 한다. 길들여지지 않은 펫은 약하기 때문이다. 장비를 해제했다면 맨손 혹은 맨발로 차기 시작한다. 펫이 어느정도 체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펫에게 먹이를 준다. 만약 먹이를 거부한다면 펫의 체력을 조금 더 떨어뜨린 후 다시 먹이를 주면된다. 그럼 펫은 여러분을 주인으로 인정하게 될 것이다. 길들인 상태에서 펫을 클릭하면 펫에게 명령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온다. 이제 펫은 사냥의 동반자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파티사냥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빠른 레벨업을 원하는 유저에겐 적합하지 않지만, 사냥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솔로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라면 물약을 절약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펫 전용 아이템을 사용 능력치를 향상시키게 된다면 보다 강력한 동반자로 만들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귀혼’에서 펫은 영물이란 이름으로 존재하는데 일반적인 펫 시스템과 동일하지만 레벨에 따라 모습이 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마치 캐릭터가 레벨업을 통해 겉모습이 변하듯 ‘귀혼’ 속 영물들도 모습을 바꾸는 것이다. 영물의 종류는 늑대와 매 두 종류가있다. 각각의 영물은 같은 외모라 하더라도 색에 따라 성격이 조금씩 틀린 데 예를 들어 늑대의 경우 풍랑은 다른 늑대에 비해 방어력이 높으며 흑랑은 공격, 적랑은 체력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다지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영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공력 1 때부터 가질 수 있는 늑대는 지상형 영물로서 일반적으로 공력 10정도일 때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3가지의 기본명령을 가지고 있다. 매는 공력 1 때부터 가질 수 있으나 공력 40 이상 되어야 소환이 가능해 공력 40 이후에 데리고 다니기를 권하며 공력제한이 40인 만큼 능력 또한 늑대의 등급 1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몬스터 사냥시 경험치 습득을 하게 되고, 전투할 때 경험치를 자동적으로 얻게 되면 등급이 올라가며 단계별로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영물의 성장은 화면에 나타난 영물정보를 클릭해 나타나는 영물의 정보창에서 경험치 습득에 체크한 후 주인이 얻는 경험치의 30%를 영물에게 주어 성장 시킬 수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말을 하며 영물의 단계가 올라 갈수록 똑똑해진다. 온라인이나 실제 생활이나 주인의 관심과
사랑은 펫의 성장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똑같다.지금까지 소개한 ‘펫’은 단순한 사냥의 동반자나 아이템 습득등으로 게이머에게 도움을 줬다면 ‘라펠즈’의 크리처는 조금은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인 MMORPG 에 등장하는 클래스에 따라 특성이 나눠져있는 크리처는 또 하나의 캐릭터라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
모든 크리처는 기본형, 성장형, 진화형의 3가지 형태가 있다. 단순한 레벨 상승, 능력치 상승만이 아니라 크리처가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아바타가 전직을 하듯 진화를 하게 되고, 그에 따라 크리처의 능력은 물론 외형까지 한층 강력하게 변모하게 된다. 특히 ‘오버 브리드’란 크리처의 진화 방법 중 한가지로, 진화할 수 있는 상태(레벨)가 되었을 때 바로 진화시키지 않고 좀 더 레벨업을 시킨 뒤 진화시키는 것을 가르킨다.
게이머 스스로가 크리처를 언제 진화시킬 것인지 결정하고, 크리처 인챈트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오버브리드’는 크리처 육성의 강한 묘미를 선사하는 특색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또 크리처는 아바타와 아이템(무기 및 방어구)을 공유해 착용할 수 있다. 유니트 카드라는 특수 조합 요소와 아이템을 합성시키면 크리처에게 장착이 가능하며, 이러한 아이템을 장착함으로써 크리처는 기본적인 능력 외에 추가적인 공격력 및 방어력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크리처의 장비 장착에 대한 부분 역시 또 하나의 아바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아이템거래를 위해 자신의 성장과 사냥을 포기하고 장시간 노점을 열어야 했던 기존 방법과 달리 ‘라펠즈’에서는 크리처가 대신 노점을 열어 아이템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이 구현될 예정이라고 하니 어렵게 동료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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