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익률과 개발유연성 등으로 리눅스가 핸드폰 등 모바일기기 운용체계(OS)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C넷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리눅스는 모바일기기 부문에서 서드파티 제작사를 위한 표준화된 애플리케이션 환경의 부재로 확산이 더뎠지만 점차 이런 상황도 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은 모바일기기 제작업체를 리눅스로 이끄는 가장 강한 동인이다.
현재 많은 휴대전화에는 리눅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과 노키아·소니·에릭슨 등이 공동 개발한 심비안이 OS로 탑재돼 있다.
그러나 이 두 소프트웨어(SW)의 높은 가격은 휴대전화 제작업체의 낮은 이익률을 더욱 끌어내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작년 지멘스가 벤큐에 휴대전화 부문을 매각한 것도 독점적인 OS로 인한 이익률 하락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모바일 리눅스 플랫폼 개발업체인 트롤테크 설립자 이릭 참베엥씨는 “모바일기기 제작업체는 리눅스를 사용함으로써 이윤에 대한 통제력을 갖게 된다” 고 말했다.
오픈 소스의 개발 유연성도 리눅스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윈도 모바일 등 독점 공급 OS에서는 다양한 업체의 개발을 통한 시스템 개선이 어렵지만 리눅스는 각 개발사마다 공개된 코드를 활용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오류수정 등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한편, 모바일 리눅스 개발 표준화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모토롤라·NEC·파나소닉·삼성전자는 통신업체인 NTT도코모·보다폰과 공동으로 모바일 리눅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것을 새로운 휴대전화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이를 통해 △리눅스 개발을 위한 협력 시스템 조성 △휴대전화 리눅스 시장 통합 △리눅스 기반 제품에 테스트 환경 제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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