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술엔 융합철학이 있다"

Photo Image

문화기술(CT)이 미래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화두로 떠오르는 융합기술(FT)의 지향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제2차 CT포럼’에서 이재동 단국대 교수는 ‘CT-BT-NT-IT 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이라는 발제를 통해 “CT는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기술을 어떻게 콘텐츠화하고 유익하게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 자체가 융합철학을 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CT가 IT·BT·NT 등과 만나면 지능형 문화콘텐츠·체험형 문화콘텐츠·맞춤형 문화콘텐츠·감성형 문화콘텐츠와 같은 미래형 문화콘텐츠로 발전한다”며 “지난해 219억 달러였던 CT 융합기술 시장규모는 2010년 2451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T 융합기술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기술들을 한데 묶어낼 수 있는 능력. 이 교수는 부처 간 의견 교류를 위한 ‘CT융합기술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했다. 또 △CT 융합기술 이전 활성화 △CT 융합기술의 국제 표준화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는 다학제적 인력양성 기반 구축 △기술융합 테스트베드 인프라 조성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CT포럼 참석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황보택근 경원대 교수는 “CT 융합기술의 시장 규모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좀더 명확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희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연구센터소장도 “문화콘텐츠를 디지털콘텐츠로 협의적 해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민과 세부추진계획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김지인 건국대 인터넷미디어학부 교수는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CT 융합기술의 사례가 미흡하다”며 “CT가 블루오션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설기환 문화콘텐츠진흥원 인력기술본부장은 “너무 디지털 시각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오프라인이나 공연, 예술 부문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공주대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누리사업 등 현재 진행중인 타사업과의 중복성과 차별성, 협력방안에 대한 연구와 함께 G7 감성공학기반기술 사업 등 과거에 수행된 과제의 연구결과도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황민철 상명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감성 문화콘텐츠에 대한 구체적 정의와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김인영 한양대 의공학교실 교수는 “CT와 BT의 융합 콘텐츠 개발을 위해 다양한 임상 실험이 필수”라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정상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계소재그룹장은 “문화부 단독 계획이 아닌 부처 간 연합계획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남희 원광대 한국문화학과 교수는 “문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접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3차 CT 포럼’은 ‘홈엔터테인먼트를 위한 CT기술의 적용방안(가제)’을 주제로 8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