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검색 기술 인력난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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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등 글로벌 검색 기업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포털 업계의 검색 기술 인력난은 갈수록 심화돼 중장기적인 인력 양성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26일 국내외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구글·야후 등 미 인터넷 기업의 검색 분야 기술 인력이 전체 직원의 70∼80%에 육박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주요 포털들의 검색 인력은 20∼30%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구글의 한국내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방안이 가시화되고 포털간 검색 서비스 강화에 따른 인력 뺏기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올 하반기 포털은 최대의 인력 수급난을 겪게 될 전망이다.

 NHN(대표 최휘영)은 국내 1위 검색 포털인 네이버의 검색 기술 인력이 전체의 40% 수준인 500여 명으로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검색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엠파스(대표 박석봉)등도 검색 전문가는 전체 직원의 20%대에 머물렀다.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 역시 미 본사와 달리 한국법인의 경우 검색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야후코리아의 관계자는 “총 기술 인력은 110명 가량이지만 이중 검색 분야를 전담하는 인원은 극소수”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수치는 구글·야후 등 미 인터넷 기업들의 기술 인력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기술 인력 블랙홀’이라는 별칭이 붙은 구글의 경우 미국 구글 직원 3000명 중 80∼90% 가량이 기술 인력이며 이중 박사급만 2000명이라는게 정설이다.

 이에 따라 국내 포털 업계는 우수 검색 인력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절대적인 국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NHN 등이 최정예 검색 전문 인력 65명을 보유한 ‘첫눈’ 인수에 적극적인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 직원 중 기술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은 돼야 기술력있는 IT 업체로 인정받는 만큼 국내의 사정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대학 등에서부터 전문 기술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