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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팀의 월드컵 16강행은 좌절됐지만 인터넷 포털들은 온라인 응원과 폭발적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생성 등 네티즌 참여형 축구 관전 문화를 창출하면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얻었다. 이번 독일월드컵 마케팅에 사상 최대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주요 포털들은 월드컵 기간 중 뉴스 트래픽 증가와 광고 매출 증대, 동영상 콘텐츠 활성화 등의 특수를 동시에 누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월드컵에 100억 원에 가까운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은 ‘2006FIFA월드컵중계’(http://2006.daum.net/live)페이지의 19일 한국 대 프랑스전 생중계에 접속한 네티즌이 총 141만 명으로, 다음 스포츠 중계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셋째 주 다음의 월드컵 섹션(2006.daum.net)을 찾은 사용자 페이지뷰(PV)도 5월 셋째 주에 비해 최고 500% 증가했다. 또 월드컵 광고 패키지 판매로 55억 원 가량의 광고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파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는 월드컵 관련 서비스의 트래픽이 월드컵 개막 이후 평균 5배, 한국전이 열리는 날에는 최대 10배 이상 상승했다. 이 회사는 또 최소 5000만∼6억 원의 월드컵 광고 패키지가 이달초 모두 판매되면서 수십 억원의 광고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엠파스(대표 박석봉)도 월드컵 기간 동안 광고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6월 둘째주 월드컵 뉴스 순방문자수(UV)와 메인 페이지 PV도 5월 마지막 주에 비해 각각 11.1%, 42.2% 증가하면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야후 등에 비해 적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도 뉴스 트래픽 및 싸이월드 방문자 폭증 등의 수혜를 누렸다.
NHN(대표 최휘영)이 운영하는 네이버는 월드컵 기간 동안 뉴스 UV·PV가 월드컵 전 10주 평균 수치에 비해 각각 7%,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응원에 초점을 맞춘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3월부터 ‘태극홈피’를 운영, 태극일촌이 430만 명, 총 방문자수는 1200만에 달했으며 일일 평균 20∼30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포털들은 이번 월드컵 마케팅과 관련해 경쟁적인 마케팅 비용 투입과 독일 현지 원정단을 통한 UCC 지원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포털의 한 관계자는 “독일 현지 인프라 사정으로 당초 기대했던 차별화된 현지 동영상 생산이 쉽지 않았다”며 “월드컵 이후 포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