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이 지난 10년간 벤처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지만 아직도 불안한 시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기능을 확대해 회사와 투자자 모두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박기석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장(56·시공테크 회장)은 코스닥 출범 10년을 맞아 코스닥이 완전히 성숙한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향후 10년을 준비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상장 기업들의 권익옹호 및 관련 업무지원을 목적으로 1999년 6월 설립된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는 2000년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를 시작으로 공시 책임자 의무교육 과정, 코스닥 CEO 포럼 개설 등 다양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총 44회에 걸쳐 약 5200명을 협의회 교육·연수과정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또 상장기업과 상장 예정기업의 기업설명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약 120건의 기업IR을 주선·지원하면서 코스닥 기업의 정보공개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하는 일은 이것 뿐만아니다. 지난해부터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실질적인 업무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상장기업 엑스포 후원활동은 물론 교육과정을 통한 회원사 임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에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상장기업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공시 등 상장유지비용 경감을 위한 연구사업이나 코스닥 기업의 사업다각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M&A 상담센터 운영 등도 이를 위한 노력이다.
박 회장은 “코스닥 기업들은 대기업이 손대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의 분식과 같은 부정행위로 빚어진 코스닥에 대한 오해가 어서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스닥 10주년이 코스닥 브랜드 가치의 제고와 코스닥 저평가 해소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박 회장의 바람이다.
박 회장은 올해 주력사업으로 ▲해외 산업동향 파악 및 투자환경 조사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 ▲내부회계제도 구축 및 증권선물거래소 연구 프로젝트 참여 지원 ▲기업의 사회환원활동 참여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협의회는 코스닥시장을 위해 꼭 필요한 무형의 인프라”라며 “앞으로 회원사의 목소리를 모으고 정리하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는 한편 회원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는 통로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