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면 활용 만점인 `똑똑한 유선전화`

 걸고 받기만 하던 유선전화 시대는 갔다. 이동전화에 버금가는 각종 부가서비스들을 수용하면서 유선전화가 이른바 똑똑해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 유선전화 사업자들은 기존 유선전화에 지능망, 인터넷(IP)망 등을 활용한 이동전화 수준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집 전화 지키기와 매출 향상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 수용되는 각종 유선전화 부가서비스는 집 안의 통화량을 이동전화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각 사업자들에게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유선전화에서 제공되는 부가서비스로는 다양한 통화연결음(컬러링), 발신자번호표시(CID), 문자메시지(SMS), 게임 등으로 이동전화 못지 않다. 이들 부가서비스 요듬은 대부분 종류당 500∼1000원 수준이지만 집 전화의 불편함을 덜 수 있는 정도의 비용 부담이라는 점에서 이용자가 점차 늘어 사업자들의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KT는 일반 전화기는 물론 특히 무선전화기(코드리스폰) ‘안’을 앞세워 유선전화의 부가서비스 위력을 알리고 있다. 안은 종전의 무선전화기의 투박성을 극복하고, 리모컨 동시 사용 등의 기능을 구현해 주목받았다.

안의 부가서비스가 무선전화기로의 교체 비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최근 발표한 ‘비즈폰’은 단말기를 바꾸지 않고도 PC에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즈폰은 PC에 주소록을 지정해 전화를 걸면, 발신자에게도 전화가 걸려와 그룹통화가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을 가동해 놓으면 일반전화에서 걸려온 전화의 발신자번호표시(CID)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또 부재중 걸려온 전화를 이동전화로 확인하는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이는 등 일반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컬러링 서비스를 비롯해 착신전화별 서로 다른 멀티벨 서비스, 마지막 걸려온 전화번호로 자동 전화를 걸어주는 자동 재호출이나 상대방이 통화중일 때 통화가 끝난 후 자동연결해주는 호 재시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데이콤 역시 착신전환 서비스를 비롯해 CID, 자동 재호출, 지정시간 통보, 통화연결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터넷전화(VoIP)에서는 SMS, 전화번호저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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