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휴대폰 업체에서 이른바 ‘이방인’으로 불리는 다양한 이력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재경부출신 공무원에서부터 기금심사역·국제금융 전문가·투자분석가 등 출신과 경력도 다양한 이들 사장은 휴대폰 연구개발(R&D)·전문위탁생산(EMS)·디지털무선전화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IT분야에 문외한이던 이들은 △한계사업 정리 등 기업 구조조정 △기업가치 향상 극대화 △해외 수출시장 개척 등 생소한 분야에서도 전문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성공신화 창조에 나섰다.
휴대폰 EMS업체인 한창의 최승환 사장(43)은 국제금융 분야에서 10년간 몸담아 온 금융통으로, 한창의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사장은 특히 자기희생으로 임직원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솔선수범형 리더십을 갖춘 대표적인 CEO로 꼽힌다. 최 사장은 “휴대폰 EMS 사업은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회사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문 IT기업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외형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통화방식(GSM) 휴대폰 전문 R&D기업 테크노모바일 김종근 사장(40)은 재정경제부 공무원·대학교수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2001년까지 재경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사장은 2003년 테크노모바일을 설립하면서 휴대폰과 인연을 맺었다. 김 사장은 GSM을 비롯, 3세대이동통신(WCDMA) 휴대폰 연구개발을 지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발로 뛰는 대표적인 CEO로 꼽힌다.
테크노모바일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두께 8.8㎜ 휴대폰을 개발한 데 이어 초저가 GSM 휴대폰 개발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바이어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무선전화기 전문업체인 아이디콤의 박영철 사장(41)은 투자분석가에서 CEO로 변신한 경우. 박 사장은 서울보증보험과 삼성증권을 거치면서 투자상담사·금융자산관리사·신용분석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딴 금융투자 분야 전문가다.
아이디콤은 전체 직원 55명 중 80% 이상이 R&D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생산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아웃소싱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최대 통신사인 스위스콤과 650만달러 상당의 디지털 무선전화기 수출계약을 했다.
지난 2004년 4월부터 아이디콤을 이끌어온 박 사장은 “내년에는 국내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회사 성장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기가텔레콤을 인수한 모델라인의 여상민 사장(39)은 의류 유통 및 기업구조조정 업무 경력의 소유자. 여 사장은 ‘자유와 창조’를 기업모토로 다양한 모델라인의 콘텐츠를 DMB단말기 등 디지털 기기에 담아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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