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친디아 시장 이렇게 진출해야"

  ‘인도에서는 직원들 경조사에 반드시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현지 직원에게 권한을 많이 줘라’

KOTRA(대표 홍기화)가 20일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2006 친디아 시장진출전략 심포지엄’에서 나온 인도·중국 진출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하이 교통대 관이핑 교수, 연세대 경영대 친마이 패트나익 교수, 소디프신소재 김형득 첸나이 법인장 등이 강연자로 나와 중국과 인도진출 성공과 실패사례를 숱하게 쏟아내 관심을 자아냈다.

김형득 법인장은 “인도에서는 개인주의로 인해 팀제가 잘 운영되지 않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면 문화를 활용한 직원관리, 소그룹을 활용한 의견 수렴, 경력 관리 프로그램 추진, 직원들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는 중요한 ‘팁’을 소개했다.

인도인인 친마이 패트나익 교수는 “현재 인도에서는 통신장비 및 핸드폰, 내구소비재, 섬유기계, 인프라 부문 등에 대한 투자기회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한국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기업들이 성과에 대한 압박, 목표 조기달성에 대한 조바심, 직원 실수에 대한 과도한 질책 등 인도와는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며 “이 같은 차이점을 잘 파악해 단독투자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강영철 브크레머천다이징 상하이 법인장은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가정용품 제조업체 A사는 중국 현지 인력 한명을 뽑는데도 본사 결정이 필요해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었다”며 “중국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인력에 권한을 대폭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하이 교통대 관이핑 교수는 “그동안 GDP대비 40%를 초과하는 과투자 후유증으로 중국 경제가 향후 이윤하락, 부실채권 속출 등의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국기업의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OTRA는 지난해부터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및 광저우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올 9월에는 ‘디스커버 인디아’ 사업을 진행하는 등 친디아 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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