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섭 전 팬택앤큐리텔 사장 유티스타컴 총괄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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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문섭 전 팬택앤큐리텔 사장<사진>이 북미 최대 휴대폰 유통회사인 중국계 유티스타컴의 휴대폰사업부문 총괄사장에 내정됐다.

 송문섭 전 사장은 1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팬택앤큐리텔을 떠난 지난 3∼4개월 간 개인적인 일로 많이 바빴다”며 “(유티스타컴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많은 후보군 중의 하나”라고 최종 결심을 앞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휴대폰 연구개발자들이 그동안 중국 기업으로의 이직은 있었으나, 중국계 휴대폰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한국인이 내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문섭 전 사장이 유티스타컴 측의 제의를 수락할 경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연구개발(R&D)를 중심으로 CDMA 및 GSM 사업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사장은 팬택앤큐리텔 재직때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KDDI를 통해 일본에 국산 휴대폰을 공급했고, 노키아에도 1000억원 규모의 ODM 수출 기반을 닦기도 했다.

 한편 팬택계열과 협력 관계였다가 지난해 독자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면서 경쟁 관계로 돌아선 유티스타컴이 송 전 사장을 영입할 경우 팬택계열은 물론 국내 휴대폰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팬택계열 고위관계자는 “송 전 사장이 유티스타컴과 학계 진출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티스타컴은 여러 대안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티스타컴은 최근 북미시장 주 거래처였던 오디오복스를 이어 한국의 기가텔레콤 CDMA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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