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회사, 리눅스기반 휴대폰OS 개발 `공조`

 내로라는 휴대폰 회사와 이통업체들이 힘을 합쳐 리눅스기반의 휴대폰 운영체계(OS)를 공동개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른 회사의 휴대폰, PDA 기종간에 SW와 데이터 호환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어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뉴스팩터 등 외신은 내년말까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NEC, 파나소닉, 보다폰, NTT도코모가 회사별로 자체 개발한 휴대폰 OS를 리눅스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대체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6개 회사는 리눅스 모바일 플랫폼의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협력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대폰업계 공통의 리눅스 OS가 등장할 경우 신제품 개발비용과 기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기기간 호환성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해 줄 전망이다.

리눅스 플랫폼의 최대 장점은 소스코드가 모두 공개되어 있어 ‘윈도모바일’, ‘심비안’ 등 여타 휴대폰 OS들에 비해서 가격이 현격히 낮다는 것. 따라서 해당 업체들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저가형 단말기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가격경쟁력 우위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SW나 게임개발업체들도 여러 단말기 회사의 OS환경에 맞춰서 제품을 튜닝할 필요가 없어져 신제품 개발주기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휴대폰, PDA 고객들이 다른 회사의 제품과 SW호환이 안되거나 데이터를 주고 받지 못해 애태우는 상황도 한결 줄게 된다.

리눅스 OS의 출현은 이통서비스업체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보다폰의 패트릭 초멧 OS담당은 “그동안 새로운 휴대폰 게임과 서비스를 도입할 때마다 각기 다른 휴대폰 OS에 맞추느라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면서 리눅스 OS에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리눅스 공동개발은 NTT도코모와 일본 휴대폰업체들이 주도하고 모토로라와 삼성전자가 뒤늦게 참여한 형국이다. 따라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휴대폰시장부터 리눅스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되며 노키아의 심비안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진영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현재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리눅스OS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노키아는 세계 스마트폰 OS시장의 70%를 차지한 심비안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단일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선택함에 휴대폰 OS시장에서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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