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6]기고-한국 IT산업의 역량을 확인할 기회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SEK 2006 개막을 축하합니다.

지난 87년 시작된 SEK이 올해로 스무 해를 맞았습니다. SEK은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한국 IT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IT의 거대한 흐름을 화두로 던지며 최신 기술과 제품 동향을 소개하고 국내 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 해 왔습니다.

올해는 국내외 370여개 사가 참가해 사상 최대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IT 분야 연구 결과물과 대학의 우수 연구 성과를 산업체와 연계하는 교류의 장도 함께 마련돼 ‘IT커뮤니케이션’의 취지를 더욱 살려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IT산업은 그동안 눈부시게 발전하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절반을 IT산업이 기여했으며, 전체 수출액에서 IT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6%나 됩니다. 이제 IT산업을 빼놓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IT산업을 꾸준한 성장동력으로 키워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 바로 정부가 추진하는 IT839전략입니다. IT839전략은 향후 10년 뒤를 대비해 반도체와 휴대전화에 편중된 먹을거리를 다변화하고 IT산업의 선순환구조를 발전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미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DMB와 HSDPA, 올해 상용화 될 와이브로, 지능형 로봇이 IT839전략의 대표적 산물입니다. 특히 DMB와 와이브로는 10년 전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를 세계 처음으로 상용서비스에 성공한 신화를 이어 받은 21세기 ‘IT스타’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달 서울에서 열린 ‘ICT 월드서밋 2006’에 참석한 각 국 정보통신 분야 수장들은 한결같이 “한국은 IT 슈퍼스타”라며 한국시장이 IT의 미래라고 격찬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IT839전략을 거의 본 딴 ‘MyICM886 전략’을 수립, 그 나라 정보통신 정책으로 삼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IT산업을 균형발전 시키고 소프트웨어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신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시장 활성화에 정책 초점을 맞춰 나가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을 집중 육성하고 디지털 융합 추세에도 앞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시스템과 부품, 서비스와 기기 간 동반성장과 해외진출도 뒷받침하겠습니다.

새로운 u-IT839전략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2010년까지 생산액 576조원과 226조원에 이르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세계 처음으로 구축할 광대역통합망은 미래 유비쿼터스 IT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려면 정부는 물론, 기업의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기술과 경영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대기업은 우수한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키우도록 협력해야 하고,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활발한 정보교환과 비즈니스를 통해 서로 협력하는 기회를 넓히고, 한국 IT산업의 역량과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올해 행사의 캐치프레이즈인 ‘IT는 내친구(IT’s Friend)’ 처럼 IT로 모두가 친구가 되는 따뜻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드는데도 앞장서 주기 바랍니다.

행사준비에 애써주신 전자신문사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올해에도 더욱 알찬 내용으로 큰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minister@mic.g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