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인덱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이트가 등장, 저작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C넷에 따르면 호주에서 유튜브나 구글 비디오 같은 동영상 사이트의 비디오 콘텐츠 접속 및 사용을 편리하게 해주는 ‘픽비드(Peekvid)’와 ‘킵비드(Keepvid)’ 사이트가 등장, 콘텐츠 저작권자의 권리 침해 여부로 시끄럽다.
사용자들은 이들 사이트를 통해 유튜브나 구글 비디오 등으로부터 콘텐츠를 가져와 각자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유튜브에 올라온 저작권있는 콘텐츠가 이들 사이트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의 하드에 저장된다는 사실이다.
유튜브는 NBC유니버설, EMI 레코드 등 합법적인 저작권자들을 제외한 누구도 저작권있는 콘텐츠를 자사 사이트에 업로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법 콘텐츠 업로드를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픽비드와 킵비드 같은 서비스들이 이같은 불법 콘텐츠를 다운로드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최근에는 월드컵 하이라이트, 비틀즈, 2Pac Shakur 뮤직 비디오, ‘세인펠드’, ‘로스트’ 등 TV 프로그램등 클립들이 불법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저작권자들은 이들 사이트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며 ‘결전’을 다짐하고 있지만 불법을 입증하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 사이트 운영자 중 한명인 조슈아는 “픽비드는 단순히 유튜브 비디오 일부를 좀더 알기 쉽게 정리해 보여주는 것 뿐”이며 “우리는 저작권있는 콘텐츠를 불법으로 업로딩하는 행위를 묵과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측은 픽비드의 존재를 달갑지 않게 여기기는 하지만 불법이라고 단정짓지도 못하고 있다. 유튜브의 수석 마케팅 책임자 줄리 수펀은 “픽비드는 비디오 콘텐츠를 임베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들이 그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권리도 있다”고 말했다.
줄리 수펀은 또 “우리는 그들이 합법적인 저작권자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지를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며 “저작권있는 합법적인 콘텐츠 사용에 대한 소비자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밝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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