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7대 기술혁신역량 선진국으로서 독일·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3일 과학기술혁신본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 랜드(RAND)연구소가 국가정보위원회(NIC)에 보고한 ‘세계 기술혁신 2020, 심층분석(The Technology Revolution 2020, In-Depth Analysis)’에서 한국·캐나다·호주·이스라엘·독일·미국·일본 7개국의 기술혁신역량이 중국·인도 등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7개국은 지역·경제규모·인구·정부형태를 포괄한 29개 대표국가별 기술혁신역량 분류지표인 ‘16개 기술응용(TAs)·실현능력’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TAs가 14개 이상이면 선진국, 10∼13개 숙련국, 6∼9개 개발국, 5개 이하 후진국으로 분류된다.
16개 TAs 중에는 △입는 컴퓨터 △생활 깊숙이 침투하는 센서 △조직재생공학 △유비쿼터스 정보 접근성 등이 가장 ‘중요한’ 기술혁신역량으로 꼽혔다. 이 밖에 양자암호, 목적지향약물전달시스템, 하이브리드자동차, 친환경 생산, 값싼 태양에너지와 홈오토메이션 등도 단계별로 갖춰야 할 기술혁신역량으로 풀이됐다.
우리나라는 혁신·교육·정보인프라·경제성과제도 등을 담은 지식경제지수(10점 만점)에서도 7.84로 호주·미국·캐나다·독일 등에 이어 7위에 올랐다.
한승희 과학기술정책국장은 “16개 TAs가 세계 기술변화 추이와 사회적 영향을 평가하기에 충분한 지표로 보인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자본, 인프라, 사생활 보호, 자원사용·환경, 연구개발 투자 등에서 장점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법규·정책·사회가치·정치 등 단점으로 지적된 부문들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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