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4분기 능동형 OLED 양산"

 LG필립스LCD가 오는 4분기부터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SDI와 차세대 시장을 둘러싼 디스플레이 양강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7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ID2006’에서 오는 4분기 QVGA급 2.4인치 AM OLED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북 구미 P1 라인에 양산 설비를 구축했다”며 “LCD와 AM OLED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의 AM OLED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으로 QVGA(240×320) 해상도와 250 칸델라의 휘도, 1만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한다. 특히 LG필립스LCD는 LCD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축적한 LTPS 방식을 채택하는만큼 고해상도 구현은 물론이고 각종 부품과 회로를 패널에 내장,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AM OLED 양산 시점을 오는 10월로 앞당긴다는 방침 아래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AM OLED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LG필립스LCD와 삼성SDI가 양산을 시도하는만큼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며 “양사의 행보가 AM OLED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AM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8억3100만달러에서 2007년 20억4400만달러, 2009년 53억5000만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