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노키아에 1200억원 규모 수출

 팬택앤큐리텔이 세계 1위 휴대폰 회사인 노키아와 손잡고 북미통화방식(CDMA) 휴대폰 사업을 강화한다.

 팬택앤큐리텔은 노키아와 1억2900만달러(1217억원) 규모의 CDMA 카메라폰 및 동기식 2.5세대(EVDO) 휴대폰 2개 모델에 대한 공급 계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팬택앤큐리텔은 기존 북미지역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 수출 채널이던 유티스타컴 대신 노키아와의 협력을 통해 가격경쟁이 치열한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노키아와의 수출 계약은 팬택계열이 지난해부터 추구해 왔던 독자브랜드 마케팅과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ODM 비즈니스를 병행하려는 탄력적인 시장전략으로 풀이된다. .

 팬택계열은 지난해 10월부터 CDMA 사업자인 버라이즌에 독자브랜드 CDMA폰을 직접 공급한 데 이어 이달 초 미국 최대 사업자인 싱귤러와 유럽통화방식(GSM) 휴대폰 공급 계약을 해 ‘팬택(PANTECH)’ 브랜드로 미국 GSM·CDMA 시장에 모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팬택계열은 또 미국 가상이동통신 사업자(MVNO)인 힐리오와 이동통신유통사업자인 디즈니 모바일에 독자브랜드 제품을 납품하면서 북미 사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팬택계열 고위 관계자는 “모토로라 ‘레이저’의 시장지배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휴대폰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올 하반기에만 적어도 100만대 이상의 CDMA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팬택앤큐리텔이 노키아에 공급할 휴대폰은 cdma 2000 1x 카메라폰 및 cdma 2000 1x EVDO폰 2개 모델로, 슬라이드 방식에 고화소 디지털카메라와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오는 7월 처음 선적되며 12월까지 6개월간 버라이즌을 통해 북미 전역에서 판매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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