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빛 못봤던 온라인게임 해외서 `화려한 재기`

 ‘해외시장서 당당히 패자부활’

국내 시장 흥행에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온라인 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오히려 화려하게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3엔터테인먼트 ‘오디션’, L&K로직코리아 ‘붉은보석’, 한빛소프트 ‘네오스팀’ 등이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국내와는 비교가 안 되는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해외시장 여세를 몰아 국내에서 게임성 및 작품성이 다시 조명 받는 기회까지 새롭게 열릴 전망이다.

 T3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가 개발하고 예당온라인이 전세계 퍼블리싱을 맡은 ‘오디션’은 중국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이다. 한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만5000명 안팎이었던데 반해, 중국 동시접속자수는 55만명을 넘어섰다.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중화권을 휩쓸며 아시아권을 석권한 ‘오디션’은 일본·미국·브라질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고속질주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넥슨이 맡아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이런 해외시장 반응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국내 인기도 덩달아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오디션’은 쟁쟁한 1인칭슈팅(FPS)게임, 롤플레잉게임(RPG) 등과 함께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L&K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이 개발하고 삼성전자가 전세계 퍼블리싱을 맡은 ‘붉은보석’도 국내보다 일본시장에서 더 탄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2만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를 내고 있는 국내 성적도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일본시장 동시접속자수는 4만명으로 국내의 2배에 달한다. 화폐 가치와 일본 이용자의 결제 성향 등을 감안했을때 일본 매출이 국내보다는 10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붉은보석’의 북미시장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E3 2006때 활발한 수출상담을 거쳐 현지 서비스업체 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붉은 보석’도 잇따른 해외 성과에 힘입어 오는 9월경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 국내 시장 흥행에 다시 한번 바람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개발·서비스하는 ‘네오스팀’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국내 흥행은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마친 ‘네오스팀’은 기대작 순위 상위권까지 치고 오르며 폭발적인 기대감을 얻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밝은 풍의 RPG라는 느낌 때문에 한빛유비쿼터스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시장에도 ‘네오스팀’은 인기 열풍에 휩쌓여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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